국립고궁박물관, 漢宮圖 등 회화 유물 30일부터 새롭게 전시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

2021-07-30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의 회화 유물을 전면 교체하고 '한궁도', '곽분양랭락도', '책가도' 등 7점의 유물을 30일부터 관람객에게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궁도(漢宮圖)' 5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끌 것"이라며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한궁도'는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이다.

'한궁도'는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뤄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한궁도’ 5점은 각각의 특색을 보여주며, 그중에서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보기 드문 구도와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소개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2021년에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전시된다.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으로 실제 서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고,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관 개편을 기념해 '한궁도' 속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제작해 박물관 누리집의 '궁중서화실' 안내 공간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