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일방통행 이재명, 국정경험 없어서...정부나 국회 고충도 이해해야 "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냐" "진흙탕 싸움은 그만...검증 철저히 하자"

2021-08-02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상위 12% 경기도민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국정경험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고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정부, 청와대가 합의를 했는데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냐"며 "이 지사는 국회에 있어본 적도 없고, 정부에서도 일을 하지는 않고 지자체장만 했다. 정부나 국회의 고충도 이해를 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이 지사가 경기도민 전원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정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경기도만 따로 뭘 하겠다는 건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형편이 좋은 곳"이라며 "자신들만 그렇게 형편이 좋다고 해서 중앙정부와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도 뒤집는다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두 분이 주고 받는 막말이 너무 심하다"며 "정책이나 정체성, 도덕성을 검증하고 토론해야지, 심한 말막을 내세우면 국민들 보기에 정말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품위를 지키는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진흙탕 싸움을 하지 말고 검증을 철저히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