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즈, 서울대병원에 뇌질환 혁신 치료기기 설치

서울대병원, "이달부터 본격 운영"

2021-08-12     황설아 기자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에 고직접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설치됐다.

엑사블레이트 뉴로 국내 독점 공급사인 (주)휴온스는 최근 서울대병원에 엑사블레이트 뉴로 관련 모든 시스템 설치를 마쳤으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이 개발한 최첨단 혁신 의료기기다.

진단용이나 피부 미용에만 쓰이던 초음파를 뇌신경계질환 치료에 접목시켜 두개골을 직접 열지 않고도 뇌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설계됐다.

서울대병원은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이용하면 보통의 뇌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워 고령 환자 또는 항혈소판제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뇌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침습적 무혈 수술' 방식인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손떨림 증상을 유발하는 뇌조직에 국소적으로 열을 가해 변성시킴으로써 증상을 치료한다.

수술을 하면서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모니터링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도 가능해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도 적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은 "이외에도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난치성 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악성 뇌종양 등에 치료를 위한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 김승기 교수는 "신경외과는 전통적으로 환자의 목숨이 걸린 뇌종양, 뇌졸증 등의 질환을 수술해 왔다. 그 중에서도 기능신경외과는 뇌의 기능을 조절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신경외과 영역으로, 최근 들어 '생사'뿐 아니라 '고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능신경외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도입됨으로써 이를 이용해 뇌 기능 이상에 대한 치료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미래의료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서울대병원 설치로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질환 치료가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한국에서도 새로운 뇌질환 치료법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