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

산림청장상, 한국조경학회장상 각각 받아

2021-08-12     황설아 기자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공 부문 산림청장상과 한국 조경학회장상(농림축산식품부)을 각각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설렘정원과 겨울정원1,2는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인덱스 가든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숲공원 내 유휴 공간을 재생한 곳이다. 서울 그린트러스트와 유한킴벌리는 2016년부터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는 도시숲 프로젝트 '인덱스 가든'을 통해 공공 공간의 가치를 높여왔다.

서울숲 원형 마당을 재탄생시킨 설렘정원은 '사람, 결혼, 부부, 연인' 등을 주제로 공간을 기획했으며 네이밍 공모전을 통한 시민 참여로 이름이 붙여졌다. 계절마다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과 행복의 결실을 뜻하는 열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식재했다.

또 정원조성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결혼식, 화관 만들기 등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서울숲 내 숲속 빈터 일대에 조성한 겨울정원1과 겨울정원2는 겨울철에도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12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얀색 나무껍질이 돋보이는 자작나의 경이로움, 숲의 부산물로 만든 울타리 등등 다양하게 만나 볼 수가 있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개발로 베어진 메타세쿼이아 그루터기와 나무줄기를 정원에 활용해, 우리 주변 나무들의 존재와 가치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립수목원 광릉 숲길에 있는 어린이 정원인 도깨비와 요정들의 숲정원은 대규모의 신규 식재 대신 광릉숲이 지닌 풍부한 자연환경과 숲의 부산물을 이용한 와일드 가든의 방향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숲의 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 나무를 베지 않고, 수백년 된 전나무 고사목을 활용했다.

특히 오래되고 거대한 숲에서 착안해 '숲을 지키는 착한 도깨비'라는 가상의 캐릭터와 두 어린이가 등장하는 '숲탐험 동화책', 정원에서 관찰과 놀이를 돕는 '어린이용 워크'을 제작해 아이들이 자연과 가까워지고 창의적으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 국립수목원이 함께 조성했다.

이번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 선정된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은 모두 정원사친구들이 설계, 시공을 맡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우향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도시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조성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공원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고 자연과 좀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과 함께 녹색 도시를 만드는 비영리 재단이다.

2003년 국내 최초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금과 참여로 만들어진 서울숲공원을 통해 시민 참여형 공원 조성 사례를 실현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숲공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