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프칸 얘기 다른 나라 얘기 아냐"
北 "연일 한미연합훈련 취소, 미군 철수 요구"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탈레반에게 장악된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이륙하는 미군 수송기에 매달린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추락사하는 참담한 모습까지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비규환의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에 우려를 표하며 우리 교민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이들의 안전을 기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안보 상황과 대비태세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진행된 미군 철수, 해이한 안보의식이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미군이 철수함과 동시에 탈레반은 빠르게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고 정부군은 별다른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붕괴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해이해진 안보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북한은 여전히 노골적인 침략 의지를 보이며 한미연합훈련 취소와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의원들은 대비태세를 강화하자고 주장하기는커녕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북한의 겁박에 맞장구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며 많은 국민들은 매일매일 느슨해지고 있는 우리의 안보 상황을 떠올리고 있다. 정부는 혼란스러운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