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환골탈태, 늘 해온 말이고 전부 거짓말" 맹비난

"똑같이 반복되는 현실...기가 막힐 따름" "문 대통령은 정중히 사과해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서욱 장관 사퇴 촉구

2021-08-18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최근 잇따라 군 내 성추행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 회의에서 "환골탈태, 일벌백계, 분골쇄신, 발본색원 등 그동안 성범죄가 나올 때마다 늘 군 당국자들이 해온 말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던 단어"라며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얼마전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중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 전에도 공군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 공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 더 크다"며 "이 땅을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은 여군이 얼마나 더 희생돼야 이 비극의 고리가 끊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격노했고 야단을 쳤다고 했지만 전혀 달라진 것 없이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먼저 진심을 담은 사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여전히 문 대통령은 아무런 사과의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신뢰를 잃고 말로만 발본색원하겠다느니 환골탈태하겠다드니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정부와 군 당국의 조치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며 "최고 통수권자로서 거듭되고 있는 군 성범죄와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욱 국방부 장관은 당장 사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엄중처벌과 사건의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구체적 조치로 약속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