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구하러간다더니, "확답도 듣지 못했다"

국민의힘 "백신 생산 찰잘과 관련, 정부 결국 빈손 귀국" 규탄

2021-08-19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백신 생산 차질과 관련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이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며 "미국을 방문한 대표단은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모더나 백신의 구체적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확답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모더나 측에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하겠다'던 대표단의 호언장담이 민망해질 정도의 결과다"며 "그야말로 채점도 불가능한 '0점짜리 성적표'를 들고온 것이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민망한 결과를 얻고 돌아왔지만 정부는 모더나 측이 향후 공급계획을 이번 주까지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까지 찾아갔지만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확약받지 못하고도 '빨리 많이 보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변명에 정부는 진정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가로 따졌다.

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모더나 CEO와의 화상통화에서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최근까지 모더나 백신 공급은 6%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유감과 항의 표명뿐이고 그마저도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에는 모더나와의 계약이 월별·분기별 도입물량도 명시하지 않은 것임이 드러났다. '백지 계약'을 체결해놓고 백신 공급이 원활하다며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무너지는 것보다, 허울뿐인 'K-방역'이 무너지는 것이 더 두려운 것인가"가로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실상이 드러난 백신수급에 대한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정확한 실상을 알려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