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뮤제 문정희 대표 "까라라서 공부한 작가들, 조각 1세대 참여 큰 의미"
"두번 찾는 사람들,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는 사람들 많아" "우리나라, 조각이라고 하면 생소한데 조각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도록" "코로나 시국에 이탈리아 여행하는 기분 들어...조각과 여행이 전시회 컨셉"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치동에 있는 아트뮤제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탈리아 까라라 60인 조각展'에서는 하나하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20일 이 전시회를 찾아 문정희 아트뮤제 대표를 만났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에 조각하면 생소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각의 대중화, 작가들의 전시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서 조각 작품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작품 전시회의 큰 의미다"면서 "까라라 출신의, 그곳에서 공부한 작가들 60명이 출품, 우리나라 조각 제1세대 조각가들이 참여해서 선을 보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를 갖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 전시회가 있는 것을 보며 놀랐다. 보통 한국에서 조각 전시회를 하면 3일 정도 하거나 전시 작품수가 적거나 한데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동안 없었을텐데 이번 전시회에 오면 조각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미술작품의 장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사람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두번 찾기도, 다시 한 번 오겠다고 하신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모든 작가들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니 가족이나 친구들과 와서 구경하면 훌륭한 전시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한국적인 조각 작품을 표현하기도 했다. 조각의 가장 많은 감흥을 주는 다비드 상도 볼 수 있다. 꽃과 바람이라는 작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리석 작품하면 인체나 다비드 상을 생각하게 되는데 젊은 조각가들이 비구상적으로 작품을 하기도 한다"면서 "대리석 한 덩어리를 가지고 이러한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들이고, 더욱 놀라운 것은 대리석으로 만든 첼로다. 나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 대리석이다"고 작품 설명을 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대리석, 화강석 등 돌작업의 모든 다양성들을 한 군데서 볼 수 있다는 게 이 전시의 특징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대리석으로 만든 작품도 있는데 하얀 대리석이 아닌 게 특징이고, 키스라는 작품은 분홍 대리석이라 작가가 키스라는 컨셉에 맞춰서 분홍색으로 작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비너스 상도 있는데 검은 대리석은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담한 전시실에서 큰 선물을 왕창 안고 돌아올 수 있는 아트뮤제의 '이탈리아 까라라 60인 조각展'. 코로나19 시대에 여행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이 세대가 큰 쉼을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