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살림살이 적자’ 후덜덜...

네집 중 한집은 -적자 생활 하위 20% 저소득층 생활에 직격탄

2021-08-23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올해 2분기 밥상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저소득층 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1분위 가구에 해당하는 소득 하위 20% 가구 식료품 지출 금액은 24만 4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이상 크게 오른 수치다.

반면 2분위 가구는 28만 5000원으로 6.8% 증가했으며, 3분위는 34만 7000원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외 4분위는 44만 1000원으로 3.8% 줄었고, 5분위는 54만원으로 1.2% 증가했다.

물가가 상승하며 대부분 소득 구간에서 지출이 늘어났지만,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식료품이 기초생활에 필요한 필수 구입비용에 해당해 절약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살림에 미치는 타격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 수입보다 지출이 큰 적자가구 비율은 2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 그중 1분위 적자가구 비율은 55.3%로 1년 전보다 8.2% 오르며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1분위 가구 흑자액은 -34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68.4% 줄었다. 전체 가구 흑자액은 1년 전보다 13.7% 줄어든 97만 9000원을 기록했다.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한국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2분기에만 11.9% 오르며 1991년(12.5%) 이후 3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