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애니를 전부 만나보고 소개해주는 백화점급 박물관이 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내용 위주, 토이 로봇 스튜디오는 체험 위주 애니메이션의 발달 역사, 종류 별로 전시된 수많은 캐릭터들 보며 배불러…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애니메이션만 모아놓은 백화점 같은 곳, 대형 마트 같은 곳이 있다니 너무 놀란 나머지 내외방송에서는 25일 많은 기대감을 안고 춘천시 서면, 가평 근교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 로봇 스튜디오'를 찾았다.
애니메이션의 탄생과 기원, 제작 방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둘리 등 추억의 만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볼 수 있어 추억에 젖는 등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현재 40대 초중반 태권V에 열망했던 이들이라면 한번쯤 찾아 볼만하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영사기기의 발달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탄생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오늘 날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의 시작까지 애니메이션을 시대별로 구분해 소개해놓은 전시관에서는 정말 숙연한 마음을 갖게 됐다. 무엇이든 역사를 보면 너무나도 위대하고 나 대신 숨은 곳에서 저런 것들을 발명해내 현재의 삶이 오기까지의 원대한 사건들을 보며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다.
부모님의 추억을 소환해 놓은 전시관도 인상적이다. 추억의 도시락과 함께 만화방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 모습부터 로봇 태권V를 크게 형상화 해 놓은 모습 등을 보며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한편의 그리움을 소환해내며 옛 시대에 대한 알 수 없는 선망을 갖게도 된다.
2층에서는 각 나라별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애니메이션 역사를 알 수 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애니메이션 역사를 소개하며 유럽의 애니메이션은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상업성 보다는 예술성을 중시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영화도 마찬가지기에 그렇다. 상업성 보다는 예술성, 유럽 애니메이션도 그러하다는 깨달음을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룸에서는 ‘아톰’ 등 눈에 익은 애니메이션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미국 섹션은 주로 디즈니. 중국은 애니메이션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아 피규어 보다는 프린트 물이 대부분이고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더빙 체험도 재밌는 곳이다. 화면을 보고 마이크에다 대본대로 읽으면 한 편의 완벽한 애니메이션 극이 된다. 신기한 체험인 만큼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디지털 사운드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효과음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도 자리하고 있다.
'구름빵', '뽀로로' 등의 테마 별 화면에 얼굴을 갖다 대면 어떤 캐릭터로도 분할 수 있는 섹션도 아이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체험이 될 것이다.
모두에게 알려진 애니메이션인 '라바' 섹션도 흥미를 끄는 전시관이다. 라바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여러 작품도 액자에 걸려있고, 그리기 체험을 하는 곳도 있다. 라바 캐릭터를 통해 매우 다양한 작품과 아이디어 적인 요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라바는 2011년 국내 TV 시리즈로 첫 방영된 슬랩스틱 코미디 장르의 국내 순수 창작 3D 애니메이션이다. 배추 애벌레를 본떠 레드와 옐로우 등을 주역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펼치는 엉뚱 발랄한 이야기가 순수의 웃음 세계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토이 로봇 스튜디오에는 입구에서부터 체험관 느낌이 톡톡히 났다. 장애물을 피해서 조종할 수 있는 '알버트 로봇'이 박물관 초입에 마련돼 있었고, 1층은 로봇 체험, 2층은 토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로봇 댄스 공연도 시간 별로 입장해서 볼 수 있다. 로봇들이 하는 공연에 넋을 놓고 보는 어린이들, 사진기 터지는 소리, 화려한 음악과 로봇들의 댄스, 코로나를 잠시 잊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직접 로봇도 조종해보고 축구공을 골인해볼 수도 있다. 유아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어린이들은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돼 있다. 로봇의 진화 과정도 흥미로웠다. 어설픈 로봇시대 때부터 현대화된 로봇까지.
토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는 손잡이로 조종해 인형을 움직일 수 있고, 자동차 조종, 계속 버튼을 누르면 굽혀져 있던 로봇이 일어나는 체험 등 아이들의 체험 욕구를 자극하는 많은 볼거리, 체험 거리들이 있었다. 드론 시뮬레이터, 드론의 종류도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기자는 바빠 앉아 쉴 수 없었지만, 화려한 토이,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고 체험해 본 후 멋지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어 정말 잘 만들어진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애니메이션, 토이, 로봇 등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해있다. 볼거리, 체험, 놀거리 등을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른들도 이 위대함에 이끌려 피규어를 모으는 세상이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한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들이 관람하러 가장 많이 오지만, 애니메이션 등에 관심 많은 혹은 공부를 하고 있는 성인들, 학생들도 많은 방문을 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 다양한 토이와 신기한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대형 애니메이션 백화점인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 로봇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