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운동화 판매일당 검거...구멍난 오픈마켓

나이키 발렌시아가 등 2000켤레...17억원 규모 주요 거래처는 판매등록 쉬운 ‘오픈마켓’

2021-08-26     허수빈 아나운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본떠 만든 '짝퉁' 운동화 판매 일당이 세관에서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26일 나이키, 구찌, 발렌시아가 등 인기 명품 브랜드 운동화를 위조해 판매한 일당 3명을 붙잡고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된 운동화만 2000점으로 정품 시가로 17억원 규모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중국에서 밀수품 운동화를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명품 오픈마켓 등의 사이트에 판매자로 등록하고 밀수입한 상품을 정품인 것처럼 등록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오픈마켓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든 손쉽게 판매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요 판매처가 됐다. 

특히 이들은 사이트에서 정품 관련 소명자료를 요구할 때면 홍콩 현지 매장에서 정상 구매한 것처럼 위조한 구매영수증을 제출하기도 했다.

더불어 원가 3만원짜리 밀수품을 정품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올려 의심을 피하고 최대 10배에 이르는 이익을 취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판매 건수만 400켤레로 일당이 취한 부당이득은 8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세관 관계자는 "정품매장이 아닌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입 상품을 살 때는 세관에서 발행한 수입신고필증이 있는지, 박스 스티커 제품 시리얼 번호와 운동화 라벨에 표시된 시리얼 번호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해 위조 상품 구매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