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민주노총의 횡포가 '사용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아"

민주노총 택배노조와의 갈등 끝에 40대 택배대리점주 스스로 생 마감한 사건과 관련 '개탄'

2021-09-01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일 민주노총 택배노조와의 갈등 끝에 40대 택배대리점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 "민주노총의 횡포가 '사용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몰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점주는 민주노총 택배노조원들의 태업과 폭언과 협박에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며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으면 사랑하는 가족을 남기고, 가족 한사람 한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장 후보는 "노조가 자기들의 부당한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횡포를 부린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어찌 이번에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에 국한하겠는가. 이미 엄청나게 많을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죽음으로 몰아넣은 일조차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기득권을 사수하면서 종종 '해고는 살인'이라는 구호를 외친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폭언과 협박 등으로 노조가 비노조원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여 죽음으로 내모는 것도 살인에 준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이번 일은 실제로 노조가 사람을 죽인 사건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 후보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은 깨달아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은 거대 자본가의 착취에 저항해서 투쟁하는 것 같이 생각하지만, 사실은 노동자보다 더 살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을 상대로 투쟁하며, 심지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투쟁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노동조합은 힘과 권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어느덧 '노동조합'은 조직적 횡포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동기득권을 손톱만큼도 양보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노동자보다 더 취약한 사람을 괴롭힐 때가 많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장 후보는 전태일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노동개혁과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