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감염' 현실화되나?...확진자 3000명도 가능

일상 복귀 전 코로나 검사받기, 코로나 백신 맞기

2021-09-23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그간 우려했던 '추석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요일별 최다 수를 나타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모두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태로 진행되다가는 확진자가 3000명대로도 급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확산세 억제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백신을 맞고, 일상 복귀 전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720명을 기록했다. 이미 연휴 동안 확진자 수는 요일별 기록을 깼고 연휴 직후 검사량이 늘어나면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토요일부터 21일 화요일까지 차례로 2087명, 1910명, 1605명, 1729명 발생했는데 이는 모두 각 요일의 최다 수치다. 그만큼 연휴 전 지역사회에 남아 있던 확진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이 상태에서 추석 인구 대이동은 확진자를 확산 시키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연휴 시작 주말이 포함된 지난 13~19일 한 주 이동량은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6~12일)의 3.5%, 비수도권은 8.1% 증가했다. 감염 확산은 이미 시작됐다. 

방역 당국도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근 변이 감염자의 99.9%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는 점도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인데, 중대본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이 0.8일이었던 데 비해 델타 변이는 1.8일인 만큼 확진 전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2500명, 많게는 3000까지 늘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휴 기간 중 이동했다면 일상 복귀 전 무증상일지라도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근본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당국은 국민 70% 1차 접종을 달성했으니 이젠 '10월 말 70% 접종 완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2000명대를 넘나드는 확진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제외됐던 연령층의 접종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소아, 청소년의 백신 접종 방법을 과학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