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272명...연휴 지나면서 확진세 몰이 국내 역대급
중앙방역대책본부 26일 0시 기준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771명, 누적 30만 11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신규 확진자 3272명으로 최고치 규모를 경신했다. 이날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 이젠 3000을 넘어서며 강한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유행을 주도하고 있고, 추석 연휴를 거치며 인구 대이동 속에서 바이러스의 많은 전파가 잇따랐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등 사흘간 휴일이 두번이나 있어 그에 따른 인구 이동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지는 않을지 당국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 일별 추이를 보면 1604명→1729명→1720명→1715명→2431명→3272명→2771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735명, 해외유입이 3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23명, 경기 922명, 인천 169명 등 수도권이 총 2014명이고, 비수도권은 대구 143명, 경북 85명, 충남 74명, 경남 72명, 대전 53명, 충북 49명, 강원 47명, 전북 47명, 부산 46명, 광주 39명, 울산 27명, 전남 25명, 새종 8명, 제주 6명 등 총 721명이다.
36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