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확장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효과 재확인

폐암 환자들 생존기간 길어지나...美 식품의약국 아테졸리주맙 등 1차 치료제로 승인

2021-10-06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확장기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에토포사이드, 카보플라틴의 효과를 입증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해 진행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 치료제의 효과가 환자의 이질성에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이서영 교수 연구팀은 확장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를 후향적으로 평가한 결과 치료제가 환자의 이질성에 상관없이 효과를 보인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단일기관 연구로는 최초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면역학·면역치료(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 IF 6.968) 최신 호에 게재됐다.

폐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진단되는 악성 종양 중 하나이자 사망률 1위의 암이다. 

소세포폐암은 악성도가 심해 사망률이 특히 높지만, 전체 폐암 중 15% 정도에 그쳐 비소세포폐암과는 달리 세포독성 항암제나 방사선 외에 치료법의 발전이 없었다.

사멸 단백질 1(PD-1) 억제제 니볼루맙과 펨브롤리주맙이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면역항암제 단독으로 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기존 치료제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결합한 3상 임상이 진행됐다.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세포독성 항암제인 에토포사이드, 카보플라틴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한 군과 위약을 추가한 군으로 나눠 투약했다.

그 결과 아테졸리주맙 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과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각각 5.2개월과 12.3개월로, 위약 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4.3개월,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 10.3개월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런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아테졸리주맙, 에토포사이드, 카보플라틴을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