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 치료제 등 해외 의약품 온라인 구매하지 마세요!

다이어트약에서 우울증 치료제 성분 등 검출 표시된 성분과 다른 경우 많아 출혈성뇌졸증·심근돌연사·정신질환 일으킬 수도...

2021-10-07     황설아 기자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일명 '얀희(Yanhee)다이어트약'과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를 온라인에서 판매·광고한 누리집 43개를 '약사법'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접속 차단, 수사의뢰 했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얀희다이어트약은 국제우편으로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했으며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는 밀수업자가 직접 국내 반입한 뒤 구매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얀희다이어트약은 뜨거운 화재가 됐던 약으로, 태국 소재 병원에서 한 달에 10kg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기적의 약으로 광고·홍보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해 시험검사로 성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에서는 '플루옥세틴(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과 같은 의약품 성분이 4종이 검출됐고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에서는 '실데나필'이 제품에 표시된 함량 대비 최대 160%까지 검출됐다.

얀희다이어트약에서는 '플루옥세틴(우울증 치료제)', '갑상선호르몬(갑상선기능저하층 치료)', '센노사이드(변비 치료)',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 등 총 4종이 검출됐다.

얀희다이어트는 지난 2015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인 '로카세린(식욕억제재)'이 검출돼 정신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FDA에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제품이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성분 등도 검출돼 일본에서 복용자의 사망, 심장 떨림,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청 등의 부작용 보고 사실이 있다고 일본 후생성이 밝힌 바 있다.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에서는 '실데나필(발기부전증 치료)'과 '다폭세틴염산염(조루증 치료)'이 검출됐으며 실데나필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함량보다 높은 140%~160%가 검출됐다.

체중감량과 발기부전·조루증 치료를 위해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온라인 누리집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제품명, 성분명 등을 검색하면 의약품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제품들은 모두 무허가 의약품으로 성분명과 주의사항 등이 표시돼 있지 않았고 실제 해외 현지 병원 또는 약국에서 처방·조제된 의약품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온라인상의 의약품 판매·광고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온라인에서 유통돼 구매한 의약품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절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적합하게 제조됐는지 확인되지 않아 적정한 품질·위생관리하에 제조된 제품인지도 알 수 없고 유통과정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 발생 우려도 있으며 불법 의약품을 복용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피해구제 대상이 아니므로 절대 구매·복용해서는 안된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온라인 의약품을 판매·광고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법 행위"라며 "국민께서는 절대로 의약품을 온라인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