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대선 경선 과열 양상에 '엄중경고'

"마지막 며칠 앞두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들 연이어 발생, 당 대표로서 강력 경고한다"

2021-10-28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대선 경선 막바지 당내 경쟁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 "최근 마지막 며칠을 남겨두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당 경선은 후보와 당원들의 노력으로 흥행과 공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후보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나 서로를 자극하는 언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있다"면서 "이런것들에 대해 각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에 자제를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이 끝나면 모두 손잡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어야하는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이나 언어, 자극이 발생하면 선거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당원의 큰 신뢰받고 있는 김기현 원내대표 이름이 도용돼 광범위하게 '괴' 메시지가 유포된 건 매우 악의적이고 중대한 잘못이다"며 "당원, 지지자들은 경선이 끝날때까지 지도부 이름을 동원해 전파되는 각종 메시지에 특히 조심하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도부는 경선이 끝날 때까지 어느 후보에게도 편중없는 엄중 중립을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 "이재명 후보의 아무말 대잔치가 드디어 발동이 걸렸다"며 "2030세대, 미래세대가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상황에 조급한 나머지 그들의 표를 얻어보겠다고 주 4일제를 시행한다는 유혹을 하고 있고 자영업자에게는 음식점 허가 총량제라는 이상한 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둘다 전형적인 경제학의 근본을 무시하는 정책들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주 4일제의 달콤한 가면을 찢으면 임금삭감과 함께 기업 경영환경의 열화로 인한 일자리감소가 당연히 예상된다"며 "음식점 허가총량제는 현재 자영업을 영위하는 분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 야권 지지세기 강해지니, 그분들에 신규사업자 진입을 막을 것처럼 '헐리웃액션'을 통해 표심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해달라는 거 안해주고 사탕발림 내세우는 거 정말 후안무치한 대책"이라며 "진짜 자영업자들의 표를 얻고 싶다면 그들이 간절히 바라시는 전액손실보상제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