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이틀 연속 2000명대 기록...위드 코로나 앞둬 방역 경각심 감소?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21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124명, 누적 36만 53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 이제는 3000명 대를 넘어서기도 비일비재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00명대를 지속하는 등 안정세를 띄면서 당국은 예방접종의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었다. 네 자리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당분간 10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의 확진세를 걱정했으나 이날 확진세로 봐서는 함부로 수치를 예단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일부 완화와 사람 간 접촉 전파가 증가하는 점들이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주말 모임이 증가하면서 확산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94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1508명→1422명→1190명→1265명→1952명→2111명→212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69명, 경기 753명, 인천 130명 등 수도권이 1652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116명, 충남 67명, 전북 55명, 부산 42명, 경북 42명, 충북 34명, 경남 33명, 강원 21명, 전남 12명, 대전 9명, 울산 4명, 광주 3명, 제주 3명, 세종 1명 등 442명이다. 

30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2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