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대전 방문, "공약발표하러 갔더니 국회, 무소속 후보라고..." 괄시

"IT시장 대기업 둘이 있는데 벤처기업이 그곳에 들어가서 물건 만들고 판다는 게 불가능한 것과 같은 수준"

2021-10-29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제3지대 대선 후보인 김동연 전 부총리는 29일 대전을 방문, 대전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초에 공약 발표하러 국회에 갔는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무소속 후보라고, 원내 정당이 아니어서 그곳에 설 수 없다고 했다"며 차별적인 가운데 대선 후보로 뛰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쫓겨나와 백브리핑 장에서 공약을 발표했다"며 "그곳은 마이크도, 복도에서 옹색하게 해야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정치시장에 신인이 들어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이해 못하실 것"이라며 "IT시장 대기업 둘이 있는데 벤처기업이 그곳에 들어가서 물건을 만들고 판다는 게 불가능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표현해다. 

그는 "대통령 예비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는데 원내가 아니고 무소속이라고해서 그 기회 자체가 원천 봉쇄된 것. 몸으로 그것을 체험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정치가 바뀌어야 하는데 계속 이같은 거대 정당이 기득권 카르텔을 하면서 새 정치판을 만드는 것을 막고 있는 사실을 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선거법, 선거조직, 자금에서 엄청난 장벽이 있다"며 "여야가 싸우는 것 같지만 이런 면은 경쟁적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 부총리는 "양당 후보가 아니거나 5% 지지도가 나와야 토론 기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5% 지지율을 넘어서서 그 자리에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