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또 2000명대...확진자 수 함부로 예측 할 수 없는 상황

중앙방역대책본부 31일 0시 기준

2021-10-31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31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61명, 누적 36만 470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 이제는 3000명 대를 넘어서기도 비일비재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00명대를 지속하는 등 안정세를 띄면서 당국은 예방접종의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었다. 네 자리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당분간 100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의 확진세를 걱정했으나 최근 경향을 봐서는 수치를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방역 조치 완화로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할로윈데이를 맞아 각종 모임을 통한 추가적 감염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052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1190명→1265명→1952명→2111명→2124명→2104명→206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서울 756명, 경기 700명, 인천 157명 등 1613명이고, 비수도권은 충남 62명, 경남 61명, 부산 58명, 대구 57명, 경북 56명, 전남 30명, 충북 27명, 광주 23명, 강원 23명, 전북 21명, 대전 11명, 울산 5명, 세종 4명, 제주 1명 등 439명이다. 

9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284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