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되면 임기 중 중간 평가도 받겠다"
세 번째 대권 도전...安, 국민들이 제게 원한 건 여의도식 정치 아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통해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에서 탈피하고, 대전환, 대혁신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을 향해 노력하고 과학기술중심국가체제로 전환하겠다"며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돼도 2년간 여소야대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하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저는 기득권에 빚진 것이 없어 어떤 후보보다 비리에 단호할 수 있다"며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중간 평가를 받겠다고 단호히 선언했다. 안 대표는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에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현 정권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안 대표는 지금 정권을 "경제, 안보, 백신 모두 무능이다"며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안 대표는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했고 저도 그만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제 새로운 각오로, 더 좋은 국가를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