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조건부 아닌 특검하겠다는 의지 표현", 고민정 "검찰 못믿고, 선택적으로 만든 특검은 믿겠다? 野 특검 뒤에 숨지 마라"
이재명 후보 '조건부 수용' 관련 "특검하겠다는 의지"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몫"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선 전 특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가 동의할 경우 대선 전이라도 대장동 특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에 대해 "특검 제도 자체가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 의심됐을 때 하는 것"이라며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냐"는 것이다.
이어 "특검 도입은 이 후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 몫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선판이 혼란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며 "대선 전까지 특검이 끝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도 관여돼 있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에 관련한 자들이 대출을 받았는데 수사가 안 되고 덮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반적인 범위까지 넓혀져서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은 고민정 의원도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특검' 주장에 "특검이라는 기둥 뒤에 숨겠다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앞으로 선거가 몇 달 안 남았는데 특검을 하려면 특검법을 여야 협상이 필요하다. 그러면 시간이 반드시 소요될 수밖에 없다. 내년 3월 선거까지 이렇다 할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는데, 계속 대장동 이슈만을 갖고 경쟁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한 것들도 검찰 수사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또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로 윤 후보가 대장동 당시 토건 비리 세력들을 눈감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렇다 할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자신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못 믿겠다. 그러니 특검으로 넘겨라'고 하는 것도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검찰에서 지금 수사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하고 선택적으로 만들어진 특검에 대해서는 믿겠다?. 그게 과연 공정한 것이냐는 것"이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