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수사 전 대장동 특검 없다"

송영길 "이재명 특검 수용 발언은 검찰 수사 강조 취지"

2021-11-12     김지수 기자
송영길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2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론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철저한 검찰 수사, 그리고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취지일뿐"이라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되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 도입 이전에 검찰 수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금 단계에선 철저히 검찰과 공수처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 13번 특검이 실시됐는데 한 번도 검찰 수사 없이 특검이 된 적이 없다", "현재 수사진행중인데 너 해고시키겠다 그러면 누가 힘나서 일할 수 있겠냐"며 특검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이는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특검 수용을 시사한 이 후보와 "특검법 협상을 피할 생각 없다"며 자신 있게 외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역대 특검이 모두 그랬듯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특검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으로 갈 수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에서 특검 지지도가 높은데 여당이 회피하는 것처럼 얘기하니 이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그렇게 말했는데 그 입장은 '수사 결과를 전제로 한 특검 수용'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