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오니 콘서트장 근처 방값도 뛴다?
코로나19 영향 오랜만의 대면 콘서트라 많은 인파 몰려 고급 호텔도 아니고 저렴한 숙소도 30만원 이상씩 받아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는 27일~2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 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 계획인 가운데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근교가 벌써 들썩이고 있다.
16일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트렌드 호텔'은 공연 첫날인 오는 27일부터 1박에 최저 41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이 호텔은 5성급 고급 호텔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다.
최고 성수기에 해당하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고작 15만원 안팎을 받고 있는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기준으로 이렇게 가격이 폭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입증하는 것이다.
공연장 인근 다른 숙소들도 마찬가지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라인 '카사 벨 모텔' 등도 같은 기간 1박에 30만원을 받는다. 이들은 모두 2성급에 불과한 저렴한 숙소다.
괜찮은 숙소는 대부분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의식해 일부 국내 여행업계는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1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 팬들을 겨냥해 지난달 셔틀버스와 숙소 등으로 구성된 투어텔 상품을 내놨는데, 이미 수십 건의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십 건에 달하는 예약 건수는 수치로 볼때 큰 수치는 아니나 코로나 시기 여행이 많이 중단된 시점임을 감안할 때 매우 큰 이동량이라 볼 수 있다.
나흘 동안의 티켓도 이미 매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대면 공연을 펼치는 것이라 매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연장 인근 유튜브 시어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할 수 있는 상품까지 내놓은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4일간의 콘서트를 마친 뒤인 다음 달 3일에는 미국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투어' 무대에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