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2일 "국민의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이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80석의 거대 의석에 걸었던 국민들의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리 스스로 인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부동산 문제 그리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 이런 점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지 않고 또 내로남불식의 남탓이나 외부 조건에 그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점도 반성한다"며 "철저하게 모든 부분에서 자기 반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이라고 하는 한 정치인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할 때 일정한 평가와 기대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아쉽게도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변화라기보다는 기존의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점에 대해선 저부터 반성하고 또 혁신해야 되겠다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70%는 환수했다', '다른 단체장이 못하던 걸 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를 냈으면 잘한 거 아니냐', '이런 거대 이권 사업에서도 사적 이익을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등만 주장했다"며 "왜 민간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저항과 방해조차도 넘어서서 국민의 요구하고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 드렸어야 되는 것이다"며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또 앞으로 더 나은 변화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