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수도권 급박한 상황,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 검토해야"
"일상회복 첫 고비" "추가접종 아닌 '기본' 접종의 연장선"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는 발언을 두 차례 반복하며 강조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일일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으로 3573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 수 3292명을 넘어선 수치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재택치료 활성화 정착을 강조했다. 또한 "무증상·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좀 더 보완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하고 전원·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각 지자체와 일선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