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인구 3646명 자연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혼 모두 감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3646명 줄어 들어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 2000명 밑으로 떨어지며 전년동월대비 70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역대 가장 적은 반면, 사망자 수는 출생아보다 3600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 192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79명(-6.7%)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1~9월 누적 시도별 출생아 수는 20만348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7278명)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대비 인천, 광주 등 4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0.4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 556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14명(5.0%) 증가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대전, 세종 등 3개 시도는 감소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 707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447명(4.7%) 증가했고, 인구 1천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0.3명 증가했다.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혼인 건수는 1만 373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591건(-10.4%)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이 아닌 전체 통계를 기준으로 해도 가장 적은 혼인 건수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강원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 419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244건(-6.8%)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8366건으로 1170건(-12.3%) 감소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제주는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시도별 조이혼율은 전년동기대비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는 감소한 반면, 전북, 전남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 5048건, 전년동기대비 2731건(-9.8%) 감소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전년동기대비 남녀 모두 40대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많이 이뤄지는 3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2012년 이후 혼인 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이혼도 혼인의 영향을 받아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