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종인 만났더니 '그거 내가 하려던 거야'라고"

"의회가 모든 정치와 정책결정의 중심이 되면 의원들이 더욱 생산적 정치 펼칠 것 "

2021-12-02     정영훈 기자
손학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서 "무한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2021.11.29.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신의 대선출마를 두고 "대선에 개헌, 국민 주권에 대한 이야기가 한 마디도 없더라"며 "개헌 문제와 같은 것은 꼭 토론돼야 한다. 그래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자신의 대통령제 폐지 공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제 폐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청와대가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고, 인사수석실에서 장관이나 공사 사장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국회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그렇게 불신을 당하는 것은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갖고 청와대가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에 의회가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회가 모든 정치와 정책결정의 중심이 되면 의원들이 무조건 적인 반대나 대결이 아닌 생산적인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 권한을 줄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어른을 몇번 되었다면서 "김종인 대표님께 '제가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 했더니 김종인 박사가 '그거 내가 하려고 했던 거야, 그럼 잘 해보세요' 이렇게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