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효자동, '동복지대학' 운영...동 주민 주도로 촘촘한 마을복지망 구축
동복지대학 2년차 과정 운영...주민 스스로 마을에 필요한 것을 결정해 실행 주체로 활동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는 주민 주도로 우리 마을에 필요한 복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실행 주체가 되는 '동복지대학'을 운영해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동복지대학 2년차 과정에 들어서며 참여자 17명을 모집하고 기획단을 구성해 복지의제를 발굴했으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워크샵을 포함한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마을에 가장 필요하다 여겨지는 세 가지의 마을복지의제, 행복을 나누다(행복 김장 나눔), 마음을 나누다(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과 함께하다(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선정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수립된 마을복지계획은 복지대학 참여자들이 11월과 12월 직접 실행한다.
가장 먼저 추진한 마을복지계획은 홀몸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행복 김장 나눔'이다. 지난달 26일, 직접 김치를 만들고 복지플래너와 2인 1조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5kg씩 전달했다.
이어서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진행했다. 장애가족이 있는 가족을 중심으로 코로나 극복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담은 겨울양말세트를 제공했고, 저소득 주민에게는 한겨울 난방비도 일부 지원했다.
장애인 가정, 비장애인 가정과 함께 '위 함께 만들어요' 요리교실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1회차 수업은 지난 4일, 2회차 수업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청운효자동 자치회관 요리실에서 열린다. 케이크와 찐빵,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로제소스 함박스테이크 등을 만들며 가족간의 유대감도 높이고 마을 공동체로서의 공동체의식도 함께 느껴보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동복지대학 운영 주축인 청운효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강선 위원장은 "동복지대학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수해앙법 모색에 이르기까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복지대학 학생들이 청운효자동의 복지플래너가 돼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협의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애정을 갖고 있는 주민들 스스로가 복지계획을 실행해 마을 복지안전망이 더욱 촘촘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활동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전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