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후보 약자와 동행이라는 국민 기만 '쇼' 멈춰야"
"장애인들을 앞에 두고 '장애우'라는 표현을 썼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겨냥, "'정상인'도 모자라 '장애우'라 말하는 윤석열 후보, ‘약자와 동행’이라는 국민 기만 '쇼'를 멈추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는 지난 13일 선대위 장애인본부 출정식에서 장애인들을 앞에 두고 '장애우'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도 모자라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는 행동도 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정상인'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후보의 이 같은 실언과 행동은 대선 후보로서 윤 후보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진지함은 커녕, 성찰이나 공부가 전혀 없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장애우'는 장애인 당사자의 주체성을 삭제하고 비주체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게 해 사용을 지양하는 용어"라면서 "장애인식개선 법정의무교육 이수 과정에 주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으로, 모든 공직자는 1년에 한 번 필수적으로 교육받게 돼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구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는 행동 자체가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며 "후보가 공직 경력을 그토록 자랑하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양이다. 제대로 이수했다면 모를 수 없는 내용이다"고 주장햇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선 캠페인이 얼마나 무겁고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곱씹기 바란다. 시각장애인 차량 탑승을 안내한다며 카메라에 담을 모습을 연출하고,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국회로 불러 모아 장애인 이동권 정책을 잠깐 언급하는 것으로는 턱없다"고 했다.
덧붙여 "윤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척 보여주기식 정치쇼로 260만 장애인을 기만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그 오랜 공직자 시절에도 익히지 못한 장애인식개선교육부터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