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노조, 20일 靑앞에서 "인력 정원확대" 요구 기자회견
"11월 1주와 비교했을 때 3배에 달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 또한 역대 최고치"
(내외방송=김승섭 기자)국립대병원노조 공동투쟁 연대체(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국립대병원 노조 공동투쟁 연대체·이하 연대체)는 오는 20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국립대병원 인력 정원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19일 연대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코로나19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를 초과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다"며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6448명으로 11월 1주와 비교했을 때 3배에 달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 또한 역대 최고치를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체는 "정부의 방역대책 실패로 절벽 끝에 내몰린 것은 다름 아닌 국민들"이라며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입원조차 못하고 자택에서 불안에 떨어야 하며, 부족한 병실 탓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중환자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연대체는 "병원 노동자들은 이미 한계를 넘어 모든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를 초과했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를 해결할 인력충원은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노사가 합의한 증원인력들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서 불승인됐다. 기재부의 정원통제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부족이 심각했던 2020~2012년 국립대병원들은 요청한 인원보다 각각 879명, 639명이 적게 충원됐다. 기재부는 이를 또 되풀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연대체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대병원의 안정적 인력충원은 매우 중요하다. 중환자 간호사는 단기간에 확보될 수 없으며 적어도 2달 이상의 교육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현장에서는 이를 제기하며 파견간호사와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인력증원을 요구하며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도 파견간호사 중심의 인력대책만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체는 "국립대병원 코로나 위중증 환자 중환자실 확보는 해놓고 치료인력에 대한 대책 없이, 일반 환자 중환자실과 일반병동의 인력을 파견 및 축소 운영함으로써 코로나 환자의 숙련간호사 부족과 일반병동의 인력난이 가중됨으로써 중환자실 간호사 1명당 2명의 환자를 봐도 힘든 상황에서 1인당 4명의 중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도 알렸다.
연대체는 "공채로 합격해서 대기하는 간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라는 이유로 환자의 생명권과 정당한 치료받을 권리마저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국립대병원노동조합 공동투쟁 연대체는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기재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현장의 문제들을 폭로하고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