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코로나 대처상황 거의 국난 수준"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

2021-12-21     이상현 기자
21일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1일 "국민 여러분께서 다 목도하고 계신 바와 같이 현재 코로나 대처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고,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준비없는 위드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험으로 내몰고 있고, 자영업자를 거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1만명까지 대비했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의 주장을 외면했다. 이것은 명백한 인재"라며 "대통령 오판이 부른 참사다. 백신 수급, 병상 확보 등 일관되게 상황판단을 잘못했고, 또 대비하지 않은 채 위드코로나를 밀어붙이며 성급한 신호로 참사를 불러왔다.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무능한데다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윤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증가하는 확진자, 중환자, 경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거의 무너져서 국민의 희생이 크다는 점"이라며 "지금 의료진들은 거의 탈진상태, 번아웃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환자 급증 위험을 경고했고, 위드코로나를 위해서는 의료자원을 충분하게 대비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그러나 중증 전담 병상은 턱없이 부족해서 응급실에서 100여 시간 병상을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간 환자, 또 병상과 의료진 부족으로 재택에 머물면서 어떤 치료도 못 받고 방치됐다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이 정부의 무능이 국민을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경증환자를 방치하지 말고 의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재정비해 단 한 명의 생명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어제 남양주 광역소방대를 방문했었다. 임산부가 코로나 확진자였는데, 병원에서 출산하지 못하고, 결국은 노상의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며 "소방대원의 희생정신과 열정이 없었더라면 산모와 귀중한 어린 생명이 희생당할 뻔했던 상황이었다. 이 일이 지난 토요일뿐만이 아니라 며칠 전에도 또 발생했었다. 정부는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가 이런 일이 재발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오늘 전문가들을 모셨다. 이분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반영해서 현재의 무능한 의료 대응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