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요즘 국민의힘, 후보 따로, 공보단장 따로, 선대위원장 따로 '따로 국밥'"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도 조목조목 꼬집어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내홍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씨의 15년에 걸친 5개 대학 가짜경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도 쉴드 칠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갑자기 네거티브를 중단하자고 선언했는데 아마도 더 이상 이것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공정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요구 또 언론의 검증, 이것을 네거티브라고 보면 안 될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경력과 관련된 의혹제기는 우리 여당이 한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다시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 내용을 보면 교생실습이 교직경력으로 바뀌었고, 삼성백화점 전시가 삼성미술관 전시로 둔갑했다. 영락여상 미술강사 이력이 영락고등학교 정교사 경력으로 변해서 결국 안양대 겸임교원이 됐다. 돋보이게 하는 것은 모조리 부풀리고 감추고 싶은 것은 모조리 은폐한 경력"이라며 "등록금을 내고 무자격 강사에게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과연 무슨 죄라는 말입니까?. 김건희 씨 가짜이력에 밀려서 강사 자리를 뺏긴 다른 강사들은 무슨 죄입니까?"라고 양심에 치명타를 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돋보이려는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현행법 위반 범죄"라며 "사문서 위조는 물론이고 가짜이력으로 대학의 채용업무를 방해했으니 업무방해죄가 될 것이다. 또 월급까지 받아 챙겼다면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사기죄는 공소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2013년 안양대, 2014년 국민대 허위 이력 채용에 적용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 큰 문제는 그러나 윤석열 후보의 안이한 인식과 이율배반적인 태도"라며 "과거 윤석열 후보는 신정아 씨 학력위조 사건의 수사검사였다. 당시 신정아 씨를 학력위조와 업무방해죄로 구속하고 실형을 살게 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부인 김 씨의 과거에는 노코멘트다. 이것이 윤석열식 선택적 공정, 선택적 정의, 선택적 법치의 실체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당의 대응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나 김건희 경력농단 사태나 변한 것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반박자료라고 제시한 팸플릿에서도 김건희 씨의 한림성심대 경력을 한림대로 바꾸는 상습적인 바꿔치기 사실만 들통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뉴욕대 연수 이력도 마찬가지"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사진까지 내밀면서 쇼를 했지만, 5일짜리 방문 일정을 증명하는 것에 불과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니 꼬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도 이제는 노코멘트가 아니라 코멘트를 해야 한다"며 "본인, 부인, 장모, 이 본부장' 비리의 성역 없는 수사를 자청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남은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간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국회 기재위 안건조정위원회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연결지어 "요즈음 국민의힘당 안을 보면 후보 따로, 선대위원장 따로, 대표 따로, 또 최고위원, 공보단장 따로 다 따로 국밥인데 당내에서는 그렇게 하든 말든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될 일이지만 국회에까지 와서 후보 따로 당 따로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며 "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공공부문 사원이사제 도입하는 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노동계와 약속했지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원회의 위원 명단 제출조차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