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앱 '해주세요', 출시 6개월 만에 헬퍼 5만명 등록

닉네임 '패스트스피드' 헬퍼는 월 500만원 벌기도

2021-12-29     김승섭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하이퍼로컬이 지난 6월 출시한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앱) '해주세요'의 헬퍼가 출시 6개월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29일 하이퍼로컬에 따르면 해주세요는 사용자 인근을 중심으로 누구나 ▲배달·장보기 ▲설치·조립·운반 ▲청소·집안일 ▲돌봄·동행 ▲벌레잡기 등의 카테고리 안에서 심부름을 요청할 수 있고, 동시에 헬퍼 등록을 통해 이웃 심부름을 대행해 주고 비용도 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이를 테면 집에서 살림을 하거나, 직장을 갖고 있고, 아니면 프리랜서를 하더라도 헬퍼로 가입돼 있으면 가까운 거리에서 온 주문(자신이 할 수 있는)을 캐치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주세요의 헬퍼는 출시 6개월 만에 5만명, 서비스 이용객까지 더하면 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최다 수익금을 가져간 헬퍼는 닉네임 '패스트스피드'를 쓰는 33세 남성 사용자로, 지난달 약 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패스트스피드 헬퍼가 수행해온 누적 심부름 건수는 400개가 넘었으며 내용도 배달, 줄서기, 이삿짐 정리 등 다양하다.

해주세요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늘어난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있다. 최근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일을 동시에 맡거나 또는 임시직 형태로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약 284조원이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이날 '내외방송'과의 통화에서 "해주세요는 급한 상황에서 타인의 재능, 도움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단가도 높고 팁도 많은 편이라 헬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지역 수요와 개인 재능을 연결해 주는 생활 편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헬퍼는 누구나 가까운 거리에서 앱을 통해 심부름 콜을 받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할 수 있다"며 "직장이 있든, 없든, 주부든, 연령 등과 상관 없이 능력이 따른다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주세요는 1인 IT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투자 유치 없이 출시 5개월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