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참석 그래미 시상 연기...오미크론 확산 위험

2022-01-06     허명구 기자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내외방송=허명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 그래미 시상식이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제64회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상식이 예정돼 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공개된 'Butter'로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LA시와 캘리포니아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며 "음악계 사람들과 관객, 시상식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미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진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지난해에도 시상식이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연기됐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미국 내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자 올해 시상식 연기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연말 휴가철 이후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평균치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