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천지 압수수색, 윤석열이 건진법사에 물어 반려"

방역 실패하면 총선서 심판...왜 검찰이 개입하느냐며 반려

2022-01-21     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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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찰이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총선을 앞두고 방역에 실패하면 집권당이 심판을 받아야지 왜 경찰이 도와주느냐 하는 웃기는 정치적 얘기가 대검찰청에서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은 것과 관련, 건진법사라는 인물이 윤 총장에게 '압수수색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지금 보니 더 깊은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 후보가 '총선 한달 전인데 방역에 실패하면 집권당이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하는 건데 왜 검찰이 거기 개입을 하느냐'면서 그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런데 두고 보니 두번이나 연속 기각을 하더라"며 "당시 정부에 대해 삐딱하게 보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보면 그건 겉으로 하던 이야기였고, 속으로는 윤 후보가 당시에 이미 대통령 될 계획이 있었는지 윤석열이 누구인지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이만희 총회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 등을 건진법사 쪽에 물었다고 한다"며 "건진법사는 이 총회장도 하나의 영매인데 대통령 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직접 손에 피묻히지 말고 부드럽게 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문제인데 자신이 대중에게 각인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정치적 계산을 했다"며 "또 아주 중요한 것을 법사의 자문으로 결정한다는 건 언론이 후보한테 물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