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7일 상장 첫날 주가 오를까

증거금 100조 신기록

2022-01-22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에서도 역사를 쓰면서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후 주가 방향이 주목된다. 청약 결과 만을 보면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도 기대되지만 대어급 공모주 사례와 증시 분위기, 공모규모 등을 놓고 보면 낙관할 수 만은 없다.

22일 주관사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에 증거금 총 114조1066억원이 걷혔다. 청약건수는 442만4470건, 청약주식수는 7억6071만960주에 달한다. 증권사별 평균 경쟁률은 69.34대 1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강세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이은 역대급 기록과 상장 후 높은 보호예수 비율, 경쟁사 대비 할인된 공모가 등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규모도 역대급이지만 수요예측 경쟁률도 2023대 1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에 달한 데 이어 이번 청약에서도 사상 최초로 증거금 100조원을 돌파했다. 7개 증권사 청약에 참여한 계좌도 442만개로 중복청약이 금지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청약 1개 계좌당 1명이 참여했다면 국민 10명 중 1명이 청약에 나선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공모가 30만원이 경쟁사 대비 할인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30만원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원인데,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내외로 보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101조원, SK증권은 100조원을 책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2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점에서 성장성을 높게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21.2%)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기업 CATL(31.2%)이다.

주요 고객사로 테슬라와 GM, 현대차 등을 보유했으며 완성차 Top6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GM·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다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배터리 업체란 점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