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첫 월급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받았다

"금융 혁신에서도 '뉴욕'이 중심지가 돼야 한다"

2022-01-22     서효원 기자
에릭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지난 1일 취임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첫 월급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애덤스 뉴욕시장이 첫 달 월급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애덤스 시장은 자신이 뉴욕시장에 당선될 경우 세 번의 임금을 가상화폐로 받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애덤스 시장의 연봉은 25만 8750달러(약 3억 874만원)이다.

노동법상 뉴욕시 공무원은 미 정부가 발행한 법정화폐로만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가 발행하는 임금 수표가 코인베이스에 전달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전환돼 자신의 계좌에 입금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애덤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의 중심인 뉴욕은 가상화폐와 같은 금융 혁신에서도 중심지가 돼야 한다"며 "혁신을 주도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를 발전시키며 전 세계의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애덤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인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지난해 9월 애덤스 시장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애덤스 시장의 행동이 과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