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비트코인, FOMC 발언에 또 하락할지 주목

25~26일 美 FOMC 진행, 긴축·금리 인상 등 논의 예정

2022-01-24     권혜영 기자

 

이번주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FOMC 위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오전 9시) 496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만에 400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컸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4371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1일 5700만~5800만원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까지 20% 넘게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 인기 코인들의 시세도 20~30%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약세는 미국 연준발 긴축 공포가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넘어 양적 긴축(자산 보유량 축소)까지 진행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급격한 금리인상 압박으로 세계 증시가 짓눌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미 FOMC에서 기준금리, 긴축 관련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논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1월보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주요 이슈다. 이미 지난주에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넷플릭스 탓에 기술주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고 비트코인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