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디지털화폐' 1단계 발행·유통 성공적으로 마쳐

6월 2일까지 2단계 실험 마무리

2022-01-24     권혜영 기자

 

디지털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한국은행이 가상 공간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CBDC)의 제조·발행·유통 관련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CBDC는 기존 중앙은행내 지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CBDC는 법정통화로 동일한 비율로 현금과 교환이 보장되기에 가치변동 위험이 있는 가상화폐와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디지털 화폐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 결과 및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 22일까지 진행된 1단계 실험에서 용역사(그라운드엑스)와 한은은 가상공간(공공클라우드)에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했다. 

1단계에서 구축한 혼합형 CBDC 운영방식을 통해 인터넷 통신망이 단절된 상태에서도 송금과 대금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결제와 디지털자산 거래, 국가간 송금 등이 구현된다.

또 다른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예술품·저작권 등을 CBDC로 거래하는 시스템, 국가간 CBDC 송금 시스템 등도 시도된다.

국가간 송금도 구현한다. 타 국가의 CBDC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국가간 송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각국 중개기관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양국의 CBDC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을 송금한다.

또 오는 6월 2단계 사업이 종료된 후, 가상환경에 조성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활용성 실험 및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중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연계실험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