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달팽이, '소리숲카페' 오픈 기념식 개최

2022-01-25     허명구 기자
왼쪽부터

(내외방송=허명구 기자)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가 21일 성수동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함께하는 '소리숲카페' 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랑의달팽이 '소리숲카페'는 모두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며 성장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소리숲카페에서 함께하는 바리스타들은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해 소리를 듣고 말하는 청각장애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을 비롯해 청각 장애 관련 단체 및 후원단체 등이 참석했다. 소리숲카페 소개 및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이야기, 클라리넷앙상블 공연,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오픈식의 마지막에 진행된 테이프커팅식에는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 오준 부회장, 홍보대사인 김은우, 케이티김, 안현모 씨가 참여해 소리숲카페의 오프닝을 알렸다.

소리숲카페의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김가영 씨는 "처음에는 주문받을 때 긴장해서 주변 소음이 없었어도 잘 안 들렸던 경험이 있는데, 이제 한 달 차가 되면서 초반보다는 듣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소속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졌다. 이곳이 단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가 아니라 그냥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리숲카페는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나온 후 오른쪽 차도를 따라 500미터가량 직진 후 뚝섬시장 네거리에서 좌회전해 신화부동산 안쪽 골목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오전 10시에 오픈해 8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아보카도 커피'가 있다.

소리숲카페의 수익금은 청각장애인의 사회 진출 및 대중의 청각 장애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사용된다. 워크숍, 모임 등을 위한 공간 대여도 할 수 있으며, 비영리 단체에는 시간당 10만원의 대관료를 50% 할인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