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시장, 증시 급락과 함께 하락장

외환 변동성 지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

2022-01-25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계속해서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외환 변동성 지수가 이날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으로 몰림에 따라 외환 변동성 지수가 급등한 것이다.

이날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장중 3∼4%가량 급락했다가 오후에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선진국 통화를 사용하는 주요 7개국(G7) 변동성 지수도 이날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는 외환시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보였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런 가격 변동은 금융시장의 다른 변동성 지표와 함께 간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한때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변동성 지수는 상승세가 완화돼 3.64% 오름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이 미국 증시 등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하락함에 따라 원자재 생산국인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달러화가 가장 크게 변동했다고 전했다. 또 주요 10개국(G10) 통화의 가치도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는 이날 0.5%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