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전세 실거래가 총액, 매매보다 20조원 많아

2022-01-31     정영훈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지난해 극심한 거래 침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총액이 매매 실거래가 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높은 호가와 대출규제, 집값 하락 기대감 등에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매매보다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토대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을 집계한 결과 총 43조 96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월세 제외) 거래 총액은 총 62조 4040억원으로, 매매 총액보다 20조원가량 많았다.

앞서 2020년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은 68조 7037억원으로, 전세 실거래가 총액(64조 7893억원)보다 4조원가량 많았다.

지난해 매매 실거래가 총액 감소는 극심한 거래 침체에 따른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 1189건이었으나 지난해는 극심한 거래 침체로 인해 47.9% 줄어든 4만 2279건에 그쳤다.

양도소득세 중과로 다주택자가 집을 팔기 어려워진 가운데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 우려 확대,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1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의 매매 실거래가 총액은 1조 1349억원으로, 전세 거래 총액 4조 6906억원의 24.2%에 그쳤다.

지난해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전세 총액보다 높았던 달은 1월(매매 5조 7901억원, 전세 5조 5510억원)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