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확인"

코로나 19 경구제, 변이에 '맞춤형' 치료제 될까

2022-02-06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 약물로 꼽히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개량신약이 폐조직에 약효를 집중 발휘한다는 실험 결과가 처음 나왔다.

약물전달체(DDS) 전문 현대바이오는 최근 비임상 전문기관 노터스에 의뢰해 수행한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제인 CP-COV03(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실험체에 투약한 결과 폐조직에서의 약물농도가 혈중보다 최소 1.7배 이상 높게 유지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실험에서는 CP-COV03 10mg/kg을 투약한 실험체에서 24시간 동안 약물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폐조직의 약물 농도가 혈중 농도보다 최소 1.74배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실험 결과는 폐조직에서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계열 바이러스의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 약물 농도를 24시간 유지가 가능함을 처음 입증한 것이라서 CP-COV03가 변이가 심한 코로나19 계열에 '맞춤형' 항바이러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6일 현대바이오는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숙주 지향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를 개발한 데 이어 동물실험을 통해 CP-COV03가 혈중에서 IC100 농도를 24시간 유지하는 것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그 변이는 인체 내 여러 장기 중 폐조직을 집중 공격하므로 무엇보다 폐에서 약효를 집중 발휘하는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실험 결과는 CP-COV03가 변이에 상관없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