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대사, 북한 문제 해법은 미국 손에...유연성, 양보 요구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국 등의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요구 중국, 러시아 "규탄보다는 유연한 접근" 주장

2022-02-05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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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현지시간 4일 "북한 문제해결은 이미 미국의 손에 넘어갔다"며 미국의 양보를 촉구했다. 

장 대사는 이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새 돌파구를 찾기 원한다면 진정성과 함께 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접근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북한의 우려 사항을 수용하는 정책과 행동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의 이 같은 태도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비판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이번 이번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해 성사시켰다. 회의 후에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서방 측 동료 대사들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규탄보다 '유연한 접근'에 방점을 찍고 있다. 북한의 유엔 제재 결의 위반을 비판하는 안보리 차원의 공식 성명 채택은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