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장 초반 하락세 이어가는 국내 증시

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지는 코스피

2022-02-07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7일 상승 개장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하락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1시간여만에 500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지만, 개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방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대비 0.79% 하락한 2728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2분만에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5265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4789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453억원 상당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LG에너지솔루션이 4% 넘는 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부터 각종 지수 편입이 예고되면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중 6% 넘게 치솟기도 했다. 

패시브(Passive, 수동적인) 자금은 말 그대로 어쩔 수 없이 해당 주식을 매입해야만 하는 자금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로 등극했기 때문에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나 ETF들은 해당 상품의 룰에 의해 새로 등장한 이 대형 주식을 사들여야만 한다. 그래서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는 날짜가 공개되면 해당일에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0.64% 내린 897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장 초반 9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은 2716억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21억원 574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9% 넘게 급락하면서 가파른 낙폭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금융당국과 검찰이 일부 임직원들 내부자거래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