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롯데그룹 편입 후 5년 만에 7배 오른 배당금

사상 최대 실적으로 300원→2300원 상향

2022-02-09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으로 편입된지 5년 만에 배당금을 7배 수준으로 늘렸다. 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585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정밀화학을 인수했다. 계약은 이듬해 마무리됐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의 803만 1190주(31.13%)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 품에 안긴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6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2445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435억원)에서 57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사업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6년 롯데정밀화학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31.13%에서 32.22%(831만 3967주)로 소폭 끌어올렸다. 지배력 확보와 동시에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롯데정밀화학은 롯데케미칼의 관계기업이다. 관계기업이란 완전한 지배가 아닌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한다.

재무 회계상 지분법을 따르는 것도 종속기업과 차이점이다. 결국 지분을 꾸준히 늘린다면 배당금 추가뿐 아니라 실적을 고스란히 품을 수 있는 종속기업 편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주주의 배당 안정성과 기업가치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