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한복공정, 올림픽 이전부터 시작됐다" 일침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 주한 중국대사관 입장문에 반박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또 한번 10일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복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것 때문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로 한국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입장문 내용은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입장문 내용이다.
대사관은 또 "중국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존중한다"며 "한국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인들이 한복 논란에 분노한 이유가 올리믹 개막식에 등장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은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왜곡하고 있고,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는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했다.
서 교수는 "샤이닝니키 등 다양한 중국 게임에서도 한복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며 "이처럼 중국의 끊임없는 한복공정에 대해 중국대사관 측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장문이 한국 내 들끓고 있는 반중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또 외신에도 많이 소개된 상황이라 '문화 약탈국'이라는 낙인이 찍힐까봐 두려워 낸 것이 아니라면 지금부터는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