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개인 최고점 찍고 '톱5 쾌거'

쿼드러플 토루프 실수에도 최종 5위...김연아 이후 첫 '올림픽 톱5'

2022-02-12     이지선 기자
.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인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순환을 이끌며 최종 톱5에 들었다. 

차준환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테이팅에서 기술점수 93.59점, 예술점수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한 최종 총점 282.38점으로 332.60점을 받은 네이선 첸,  310.05점 가기야마 유마, 293.00점 우노 쇼마, 283.21점 하뉴 유즈루에 이어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권 안에 든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도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24명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21번째로 무대에 선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으나 곧바로 일어나 두 번째 점프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했고,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끝냈다. 

차준환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세 성공하는 등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