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에 역대 최대치 무역 적자 기록

'집콕'하며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2022-02-12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작년 미국의 무역 적자가 1000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장 수요 변화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결과다. 이것은 미국이 그만큼 수입을 많이 했단 것으로,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는 해석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작년 한 해 미국의 누적 무역 적자가 전년 대비 27% 증가한 859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60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2006년 무역적자 7635억 3000만달러다.

WSJ은 미국 경제 회복세와 중국 등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컴퓨터, 게임기, 가구 등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기업들이 제품 생산을 위해 자본재를 들여온 것도 대표적인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히르 라시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변수가 더 없다면 경제 활동이 지속되고 사람들은 더 많이 여행하기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서비스 수출은 올해 후반부 실제 회복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